인도네시아 문화 알아보기
(인도네시아)
1) G20 회원국이며 인구대국,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기존에는 누산타라(많은 섬들의 나라)로 불리웠지만, 19세기 중영 영국인 조지 얼과 제임스 로건이 동인도 제도를 지칭하기 위해 ‘인도 도서(Indo Nesos)’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18,200여개 섬이 있는 세계 최대의 도서국가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인구대국이면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국가이다. 그 만큼 중요성과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다. 2020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2억 7352만명으로 전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다. 면적 또한 1억 9,135만 ha로서 세계 14위의 영토를 보유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2번째로 넓은 미얀마와 3번째로 넓은 태국을 합친 것보다 더 넓다. 추가로, GDP도 1조 1천억달러를 넘어 세계 16위 규모이고, 동남아 1위이다. 정리하면, 면적, 인구, GDP 모두 동남아 1위이다. 이 통계만으로도 동남아에서의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고, 왜 ASEAN 사무국이 자카르타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정보]
국가명: 인도네시아 공화국 (The Republic of Indonesia) 수도: 자카르타 면적(km2): 1,904,569 (세계 15위 / 동남아 1위) 인구 (2020년 기준): 273,523,615 (세계 4위 / 동남아 1위) GDP (Nominal, 2019년 기준): 1조 1.1천억 달러 (세계 16위 / 동남아 1위) 1인당 GDP (PPP, 2019년 기준): 13,998 달러 (세계 92위 / 동남아 5위) 통화: 루피아 (Rupiah) 국제전화: +62 공용어: 인도네시아어 정치: 대통령제 공화정 종교: 이슬람(87.2%), 개신교(7%), 가톨릭(2.9%), 힌두교(1.7%), 불교/유교 (0.9%) 독립: 1945년 |
l 인도네시아 역사
고대왕조로 마자파힛과 스리위자야가 있었던 인도네시야는 1602년부터 1945년까지 네덜란드의 통치를 받는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의 지배를 잠깐 받기도 했다. 독립 전후에는 공산주의자들의 반란도 경험하였으나, 1965년 수하르토 장군은 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를 무력으로 진압하였다. 1975년에는 포루투갈에서 독립한 동티모르를 강제로 합병하였으나 2002년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 독립된다. 2018년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개최하였다.
l 정치
대통령공화정을 채택하고 있다. 수하르토 등의 장기간 집권 등으로, 1999년까지는 대통령을 간선제로 선출하였으나, 2004년 대통령 선거부터 직접선거가 실시되었다.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1회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
l G20 회원국
G20는 선진 7개국 정상(G7)과 유럽연합 의장국 그리고 신흥시장 12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기구이다. 1999년도에 창립되었으며, 5개 그룹으로 나뉜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일본, 중국 등과 함께 5그룹에 소속되어 있다. 동남아에서 가장 큰 영토와 가장 많은 인구, ASEAN 대표주자로서 G20 회원국이 되었다. ASEAN의 사무국이 자카르타에 있는 만큼, ASEAN시장 전체를 대표해서 G20에 참석한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l 행정구역과 수도이전
인도네시아는 33개주, 2개 특별주, 1개 수도권으로 나뉜다. 18,2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보르네오(칼리만탄), 수마트라, 자바, 술라웨시, 파푸아 등이 많이 알려진 큰 섬들이다.
대부분의 인구는 수마트라와 자바에 밀집되어 있어, 2019년에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도를 자바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 섬의 동 칼리만탄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향후 인도네시아 비즈니스를 위해 분석하여 주목해 보아야 한다.
수도를 옮기는 첫 번째 이유는 자바섬 인구밀집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자바의 면적이 12만 6700km2으로 보르네오 섬의 53만 9560km2보다 훨씬 작다. 자바의 땅은 협소하지만 칼리만탄의 인구(2,000만명)보다 7배(1억 4,000만)가 자바에 살고 있다. 특히 광역 자카르타 지역에는 3,000만명이 모여 살고 있다. 이렇게 인구가 밀집되어 살다 보니, 자바는 심각한 교통체증, 환경오염, 물 부족 등의 다양한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자연재해 위험으로부터 수도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화산과 지진에 취약하지만, 보르네오섬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특히 동칼리만탄주는 홍수, 지진, 쓰나미, 화산, 산사태 등 자연재해 위험이 낮은 편이다. 또한, 자바의 지반은 매년 평균 7.5cm씩 내려앉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이로 인해 자카르타 면적의 40%는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이다.
세 번째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58%를 자바에서 담당하고 있다. 즉,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서쪽 중심으로 발전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지도를 보면 동쪽으로도 많은 섬들이 있다. 서쪽 중심의 경제발전은 자칫 동쪽에 대한 개발을 늦추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국토 중간에 있는 칼리만탄은 국토종합개발을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무엇보다 칼리만탄이 있는 보르네오 섬의 대부분인 열대우림 지역으로, 개발을 위한 땅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l 경제현황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5% 이상으로 꾸준한 편이다. 2015년 내수와 정부의 공공지출의 침체로 4.9%로 약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었다가 다시 5%를 회복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자유무역(경제협력) 협정을 대부분 ASEAN을 통해 이루고 있으나, 자국 별도로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개별적으로 체결한 협정은 다음과 같다.
자유무역(경제협력) 협정 |
상대 국가 |
발효년도 |
IJEPA (Indonesia - Japan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
일본 |
2008 |
Indonesia EFTA CEPA
|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스위스 |
2018년 12월 체결 (발효일 미정) |
Indonesia-Australia CEPA |
|
2019년 3월 체결 (발효일 미정) |
Indonesia-Chile CEPA |
칠레 |
2019 |
2018년 현재 인도네시아와 수출입 교역을 많이 하는 국가는 다음과 같다. 중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 등 ASEAN+3 국가들과 주료 교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는 미국, 인도 등이 리스트 안에 포함되어 있다.
순위 |
수출 상위 7개국 |
수입 상위 7개국 |
1 |
중국 |
중국 |
2 |
일본 |
싱가포르 |
3 |
미국 |
일본 |
4 |
싱가포르 |
타이 |
5 |
인도 |
미국 |
6 |
대한민국 |
대한민국 |
7 |
말레이시아 |
말레이시아 |
2) 5개 공인 종교, 인도네시아 문화와 에티켓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다. 즉, 인구수로는 전세계 1위 이슬람 교도가 살고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이슬람이 인도네시아의 국교는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국가공인 5개 종교가 있다. 이는 이슬람, 기독교, 가톨릭, 힌두교, 불교이다. 과거에는 유교도 인정했지만, 지금은 인정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 국민은 5개 종교 중에 1개를 선택해야 한다. 즉, 자신의 신분증(KTP)에 1개의 종교가 표시된다. 물론 신분증(KTP) 종교란을 빈칸으로 두는 것도 법적으로는 허용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외국인이라면 KITAS에 자신의 종교를 기록해야 하는데, 자신이 종교가 없더라도 명목상 종교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중국계 인도네시아인들은 명목상으로 기독교로 종교를 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인도네시아 다수가 이슬람인 만큼 정관계에 인맥을 형성하기 위해 명목상 이슬람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따라서 진짜 이슬람 인구는 통계보다는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 이런 정책이 생겼을까? 이는 인도네시아의 반공정책과 연관된다. 수하르토 장군이 공산주의자들의 쿠데타를 무력으로 진압한 1965년에 시작된다. 정권을 장악한 수하르토 정부는 공산주의자들은 종교를 부정한다고 간주하고, 종교가 없는 이들을 공산주의자로 간주하고 처벌했다. 그래서, 국민들은 정부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모두 종교를 갖게 된 것이다. 종교적 비율로는 이슬람이 87.2%이며, 개신교가 7%, 가톨릭이 2.9%를 차지하고 있다. 즉, 이슬람과 기독교계가 97% 인구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비즈니스를 접근할 시에는 상대방 혹은 목표 지역의 종교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l 종교의 지역분포
인도네시아는 지역에 따라 강세 종교가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비즈니스 하는 지역에 어떤 종교가 강세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예를 들면, 동쪽섬은 기독교, 발리는 힌두교,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이슬람으로 볼 수 있다.
북부 수마트라 토바호수와 술라웨시 지역의 일부도 기독교가 강한 지역이다. 토바호수 지역은 바딱족은 주변 지역과 달리 유일하게 이슬람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동인도회사가 2명의 선교사 겸 외교관을 이곳이 파견한 것이 기독교 전파의 시작이 되고, 이후 독일계 루터교 신자 등에 의해 확대되게 되어, 인도네시아 최대교파(HKBP: Huria Kristen Batak Protestant)를 세우게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때에도 술라웨시, 파푸아, 암본 등의 동쪽 세력은 기독교인들이었고, 네덜란드 편에서 인도네시아 독립군과 대립한 경력이 있다. 이는 현재에도 자바섬의 이슬람과 동쪽의 기독교인들이 대립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북술라웨시는 68%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있어,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북술라웨시의 주류민족이며 90% 이상이 기독교인들인 미나하사인들이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l 인도네시아 이슬람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 신자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그러나, 이는 명목상 통계적인 수치다. 따라서, 상대가 신앙심이 강한 무슬림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
신앙심이 강하지 않은 경우에는 대부분 문화적 무슬림이라 봐야 할 것이다. 문화적 무슬림이라고 하더라도 이슬람 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도 꼭 참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왼손 오른손 구분, 금지되는 머리만지기, 반팔/반바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 금요일 반일근무, 이둘피트리 연휴, 솔랏(기도) 시간에 맞춘 생활패턴, 남녀유별, 돼지고기 제한 등등이 포함된다. 특히 이슬렘에서는 술을 금지하여, 담배와 커피가 매우 발달하였다.
인도네시아인들이 강성 무슬림으로 남지 못한 것은 그 역사에서 근거한다. 이슬람이 인도네시아에 유입된 것은 13세기경 무슬림 상인들이 북부 수마트라로 들어오면서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네덜란드와 일본 식민지 시절에는 인도네시아를 단합시켜주는 이념으로 자리를 잡는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가 독립하고 강성 무슬림들은 인도네시아 이슬람국을 세우고 샤리아 율법을 헌법의 기초로 삼으려 하였다. 그러나 수하르토 정권 등에 의해 이는 저지 되었고, 수하르토는 종교 세력간의 균형을 위해 오히려 정계에 기독교인들을 많이 등용한다. 이런 정책으로 강성 무슬림들은 점점 세력이 약화된다.
인도네시아의 99%는 수니파이다. 참고로, 전세계적으로는 수니파가 90% 정도로 정통파이며, 시아파는 10% 정도의 분파이다. 수니파가 정통파임에도 상대적으로 세속적이어서 전세계로 많이 확장된 반면, 시아파는 이란, 이라크 등에만 세력이 집중되어 있다. 사실 인도네시아의 이슬람은 힌두교, 불교, 토속신앙 등과 섞이면서 신비주의적이고 세속적이다.
l 인도네시아 여성들
인도네시아가 최대의 이슬람 국가라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면, 뭔가 생소한 문화를 만나게 된다. 바로 여성들이다. 예를 들면, 이슬람이 강한 아랍의 여성들은 외출, 운전 등 사회활동 전반에 제약이 있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여성들의 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여성은 아바야, 히잡 착용여부는 스스로 선택한다. 따라서 평소에 바지를 입거나 짧은 치마를 입는데 제약은 없다. 사회진출도 활발한 편이고, 고위층에도 많이 진출한다. 통계에 다르면 여성의 49% 정도가 사회에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지방은 아직 여성들의 이슬람 의무에 대해 강조하기도 한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l 인도네시아 에티켓 10
인도네시아는 다민족 국가이기에, 그 민족, 종교 등에 따라 별도의 에티켓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도네시아 전체적으로 요구되는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 가는 문화: 상대방의 집 방문 시 보통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다. 신발을 벗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양말 등을 항상 유심히 살펴야 한다.
- 집에서 노는 문화: 인도네시아인은 손님들을 집에 초대하는 것을 환영하는 문화이다. 집을 방문하였을 경우 약속 시간보다 30분전에 도착하는 것이 예의이다.
- 선물은 에티켓: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첫 방문 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연장자를 만날 경우 간단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 예의이다.
-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사용: 물건을 가리킬 때 검지(index finger)를 사용하지 않고, 오른쪽 엄지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손으로 음식을 먹는 전통적인 문화: 포크와 스푼으로 음식을 먹지만, 전통적인 인도네시안 식사 방법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다.
- 왼손 사용 금지: 왼손은 화장실 용무에 사용하는 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왼손으로 사람을 만지거나, 물건을 집거나, 또는 음식을 먹는 행위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 시간 준수: 인도네시아인들은 서두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간에 대하여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외국인과의 약속의 경우, 외국인이 정확한 시간에 도착하기를 기대하는 편이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미팅의 경우 5~10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 표현의 유의: 인도네시아 문화는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만들기 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화의 상대방이 “네”라고 대답하였을 경우, 상황에 따라 동의 의미보다는 상황을 이해 하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는 부정에 대한 대답일 수도 있다. 자바문화 배경을 지니고 있는 인도네시아인은 보통 조용하게 이야기하고 톤(tone) 또한 매우 부드러운 편이다. 이러한 배경은 그들의 공손함과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여성과의 신체접촉: 비즈니스를 위해 인도네시아 여성을 만난다면 악수를 해도 될까? 가능은 하지만 자제하는 쪽이 바람직하다. 인도네시아 일부 여성의 경우 신체적인 접촉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한 것은 악수 보다는 가벼운 목래로 인사를 대신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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