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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창업 기본 상식- 동남아 시장 구분

이종호 뉴욕주 변호사 자격 2020. 8. 30. 17:09

 

동남아 창업 기본 상식 1편- 동남아 시장 구분

 

 

동남아시아는 11개국으로 구성된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고,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의 백화점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근접한 중국의 유교, 인도의 불교 영향 외에도 미국과 영국의 영미법 문화, 프랑스 등의 유럽 문화, 이슬람 문화 등이 혼재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크게 말레이제도와 인도차이나로 구분될 수 있다. 지역적으로 남쪽의 섬들이 말레이제도이고, 북쪽 반도가 인도차이나이다.

  

우선, 말레이제도는 인도차이나 반도와 호주 사이의 섬들을 의미하는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동티모르 등이 속한지역을 의미한다. 말레이 제도는 호주 대륙과 함께 인도양과 태평양의 경계를 이르고 있다. 지리적인 이유로 호주인들이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교두보로도 많이 사용되는 이유이다. 경제적으로 인도차이나 보다 소득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영어가 널리 사용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도차이나는 인도와 중국의 문명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 사이의 반도라는 의미가 인도차이나 어원의 출발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도와 인접한 말레이반도도 넓은 의미의 인도차이나의 연장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중국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국가는 베트남이다. 다른 인도차이나 국가들과 달리 불교와 힌두교의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이 그 증거이다. 예를 들면, 한때 베트남 중부에 거주했던 말레이계 참파가 인도 문화권이었으나, 베트남에 의해 밀려났다. 베트남 제외한 나머지 인도차이나 국가들, 즉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은 인도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4개국은 인도의 영향 하의 상좌불교(소승불교)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베트남 북부는 중국 영향에 따른 대승불교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인도차이나 시장은 말레이 제도 국가들보다 경제력이 떨어지지만, 최근에 세계의 공장이 중국에서 인도차이나로 이동하는 형국이어서, 상당히 빠른 경제발전이 기대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Hochimin City

 

1. 한눈으로 보는 동남아 시장

동남아시아는 말레이제도와 인도차이나로 크게 구분된다. 같은 동남아지만, 사실 두 지역은 생각보다 상당히 차이점이 많이 있다. 우선 경제력에서 많은 차이가 있는데, 말레이제도의 국가들이 상당히 높은 소득을 자랑한다.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는 세계 5위권 안의 소득(1인당 GDP, PPP 기준) 수준이고, 인도네시아는 G20 회원국이며, 말레이시아도 30,000불 이상의 높은 소득 수준을 자랑한다. 한편, 인도차이나는 태국을 제외하고는 아직 10,000불 이하의 소득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인구, 즉 시장규모도 말레이반도가 더 크다. 말레이반도의 인구는 약 4 2천이고, 인도차이나는 약 2 4천 수준이다. , 인도차이나는 동일한 반도에 위치하고 있어, 육로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말레이반도는 항공 혹은 해상으로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하고 있다.                                                          

말레이제도

인도차이나

 

인구 ()

(2020)

1인당 GDP(달러)

(PPP, 2019 기준)

 

인구 ()

(2020)

1인당 GDP(달러)

(PPP, 2019 기준)

인도네시아

273,523,615

13,998

베트남

97,338,579

8,066

말레이시아

32,365,999

32,881

 

69,799,978

20,365

싱가포르

5,850,342

103,181

캄보디아

16,718,965

4,664

브루나이

437,479

80,384

라오스

7,275,560

8,110

필리핀

109,581,078

9,471

미얀마

54,409,800

6,707

 

421,758,513

 

 

245,542,882

 

 

또 하나의 큰 차이점은 종교이다. 동남아시아의 종교는 그 지역 문화를 결정하고, 비즈니스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인도차이나는 대부분 불교지역으로 볼 수 있는 반면, 말레이제도는 이슬람 혹은 가톨릭 지역으로 인식될 수 있다.  말레이제도는 아라비아 상이들과의 교류로 인해 이슬람 영향을 받았으며, 인도차이나는 인도와 중국의 영향으로 불교가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말레이제도

              인도차이나

     

주요 종교

      

주요 종교

인도네시아

이슬람

베트남

무교, 불교

말레이시아

이슬람

 

불교

싱가포르

불교, 이슬람

캄보디아

불교

브루나이

이슬람

라오스

불교

필리핀

가톨릭

미얀마

불교

 

한편,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법률의 형태는 말레이제도는 대부분 영미법을 체택하고 있는 반면, 인도차이나는 대륙법을 체택하고 있다. 말레이제도는 영연방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부르나이 등이 영국의 영향으로 영미법 기반이 되었다. 한편, 대부분 국민이 이슬람을 신봉하는 브루나이는 이슬람 관습법인 샤리아 법 실행에 대한 국왕의 선포가 2019년에 있었다. 필리핀은 미국의 영향과 한때 스페인 통치에 있었던 이유로 영미법을 기반으로, 대륙법이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말레이지역이 영미법 영향지역이라는 말은 영국과 미국의 문화가 자리잡았고, 영어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의미이다.

 

특히, 인도차이나가 대륙법을 기반으로 하는 이유는 과거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가 모두 프랑스 통치를 받았다. , 미얀마가 유일하게 영국의 지배를 받아 영미법 배경을 가지고 있다. 결론지어 보면, 말레이반도는 대체적으로 영미의 지배를 받았다면, 인도차이나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말레이제도

              인도차이나

   

 과거 통치

법률

   

과거 통치

법률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륙법

 

-

대륙법

말레이시아

영국

영미법

베트남

프랑스

대륙법

싱가포르

영국

영미법

캄보디아

프랑스

대륙법

브루나이

영국

영미법/샤리아

라오스

프랑스

대륙법

필리핀

미국,스페인

영미법

미얀마

영국

영미법

 

2. 말레이제도에서 출발한 ASEAN

동남아시아의 영토는 450km2 로서, 아시아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는 65 5백만명(2018년 기준) 정도로서 전세계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GDP기준으로 2 5천억달러 구묘의 거대시장이기도 하다. GDP규모보다 보유한 인적자원과 천연자원, 그리고 지리적 여건을 감안할 때 그 성장 잠재력은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저력은 다양한 통계수치보다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란 단어가 그 위상을 말해 준다. 유럽의 EU, 북미의 NAFTA와 함께 아시아에는 ASEAN이 존재한다. 2020년 현재 동티모르를 제외하고, 10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초기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5개국이었다. , 경제력으로 조금 앞서있던 말레이제도에서 먼저 ASEAN을 창립한 것이다. 그리고,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순서로 가입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아세안 10’이라고도 불린다.

 

ASEAN 1967년 창립되었으며, 초기에는 인도차이나의 급격한 공산화, 베트남전 등에 따른 공동 대응이 거론되면서 결성되었다. 한편, 동남아시아는 지리상으로 중국, 미국 등의 패권의 장이 될 수 있는 관계로, 1971동남아시아 중립화 선언을 채택하였다. 특히, 1990년 초에 냉전이 종식되면서 정치 중립화와 안보환경이 개선되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ASEAN 비전2020’ 등을 채택하면서, 회원국가의 개발격차 해소 등 경제협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 2007년 정상회담에서는 아세안공동체 출범과 아세안헌장(ASEAN Charter) 채택에 합의하였고, 2011년에는 공동 인권선언(Right Declaration)을 통한 인권신장, 2014년에는 ‘ASEAN 공동체 실현을 위한 네피도 선언’을 통해 지역적 평화와 환경문제 등에도 함께 협력하고 있다.

 

ASEAN의 공식회의는,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정상회담,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각료회의, 주최국 외무장관과 회원국 대사들로 구성되는 상임위원회 등으로 구분된다.

ASEAN을 통해 다양한 국제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 나가고 있다. 자유무역협정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유무역(경제협력) 협정

협정 영어명

발효년도 

아세안-한국 자유무역협정

ATIGA (ASEAN Trade in Goods Agreement)

2007

아세안-일본 포괄적 경제 협정

AJCEP (ASEAN-Japan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2008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ATIGA (ASEAN Trade in Goods Agreement)

2010

아세안-중국 자유무역협정

ACFTA (ASEAN - China Free Trade Area)

2010

아세안-인도 자유무역협정

AIFTA (ASEAN - India Free Trade Agreement)

2010

아세아-호주 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

AANZFTA (ASEAN Australia New Zealand Free Trade Agreement)

2010

아세안서비스무역협정

ATISA (ASEAN Trade in Services Agreement)

2019

 

지루한 내용일 수 있지만 동남아 사업과 문화는 긴밀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한번정도 위의 글을 일고 시장에 접근하면 더욱 좋은 비지니스 모델이 생각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음편에는 사업모델과 문화의 연관성에 대하여 알아볼께요.